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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몰카범, 자사 직원 아냐" 거듭된 선 긋기에 냉담한 여론 [ST이슈]
작성 : 2020년 06월 03일(수) 16:15 가+가-

KBS / 사진=KBS 로고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21년 장수 예능프로그램이자, 유일하게 남아있던 지상파 코미디쇼 KBS2 '개그콘서트'가 3일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수많은 연예계 스타들을 배출한 '개그콘서트'.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때, 때아닌 몰래카메라 사건으로 오명을 입었다. 또 엎친 데 덮친 격 책임 회피식 태도로 공분을 사고 있는 KBS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KBS 내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된 곳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KBS 연구동의 한 화장실로 최초 경찰에 신고한 직원이 이곳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 기기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촬영 기기를 수거한 뒤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1일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용의자가 1일 새벽 스스로 출석해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KBS 몰래카메라' 사건을 최초로 보도했던 매체는 용의자 A 씨가 'KBS 직원'이라고 특정 지으며 본사 건물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고 알렸다.

이러한 보도에 논란이 가중되자 KBS 측은 보도를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KBS 측은 "해당 매체의 기사는 오보다. KBS가 긴급히 경찰에 용의자 직원 여부에 대한 사실을 확인한 결과 직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관련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개그콘서트 / 사진=KBS2 개그콘서트


하지만 공식입장이 발표되고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KBS 몰래카메라 사건 용의자를 KBS 공채 32기 개그맨이라고 특정 지었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피의자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피의자를 신원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KBS 몰카범' 'KBS 32기 공채 개그맨' 등 검색어가 상위권을 점령했고 특정 개그맨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논란은 불이 붙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에 대해 KBS 측은 "피의자는 경찰에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 저희 쪽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32기 공채 개그맨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만약 공채라고 하더라도 공채는 1년간 전속계약을 맺지만 기간이 끝나면 프리랜서처럼 활동하고, KBS에서 급여를 받지 않는다. 출연료를 받고 있다"며 공채는 직원이 아니라는 점만 강조하며 선을 그어 일부 대중의 분노를 샀다.

특히 성범죄 몰래카메라 범죄가 대한민국 사회의 암 같은 존재이면서 지속적인 근절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고, 최근 발생한 N번방 사건(텔레그램에 반인륜적 성착취 영상을 촬영 및 유포) 역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상황, 도의적 차원의 사과조차 없는 KBS 측에 실망감 섞인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본질에서 벗어난 대응 아닌가. 최초 보도에 법적 대응이라니 재발 방지와 반성이 먼저 아닌가' 'KBS 공채는 KBS가 뽑은 건데 본인들이 배출했으면 그래도 조금의 책임은 있지 않나. 선 긋기가 확실하다' 'KBS 방송국에서 일은 해도 프리랜서라 직원은 아니라니, 애매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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