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또다시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가운데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PL 20개 구단에 강력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각) "첼시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코너킥을 차러 손흥민이 이동할 때, 일부 홈 팬들이 그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EPL 20개 전 구단에 항의 메일을 보내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많이 시청하는 PL 경기에서 어떻게 인종차별 행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건 손흥민 뿐 아니라 아시아인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첼시 구단과 PL 사무국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 인종차별 트윗을 올려 경찰이 수사해 12명에게 사과 편지를 쓰게 했다. 2018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은 기소돼 184파운드(약 29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내려 PL 모든 구단은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속되는 PL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해 향후 전 세계 유력 매체에 제보를 하고,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고발하여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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