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원태인과 황준서가 환상적인 투수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가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삼성은 12승 1무 11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한화는 11승 12패로 삼성에 1게임 차 뒤진 6위가 됐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번 피칭으로 원태인은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냈다. 임창민(0.2이닝)과 김재윤(1.1이닝)은 홀드, 오승환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신인 황준서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황준서의 KBO리그 첫 패전.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한화는 1회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잔루 만루를 기록했다.

삼성은 2회 무사 1루, 3회 무사 1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이 2사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4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맥키넌이 우익수 옆 2루타를 쳤다. 이어 김영웅이 1타점 2루타를 신고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침묵하던 한화 타선은 7회 기회를 잡았다. 김태연의 2루타와 황영묵의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삼성은 여기서 셋업맨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문현빈을 상대로 뜬공을 유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8회에도 1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김재윤이 안치홍을 2루수 뜬공,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9회 삼성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안타를 쳤고, 최재훈의 희생번트루 1사 2루가 됐다. 황영묵이 초구를 때려 질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좌익수 구자욱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오승환은 문현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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