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7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3위)를 꺾고 호주오픈 4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카라스를 세트스코어 3-1(4-6 6-4 6-3 6-4)로 꺾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24회를 달성했으며, 특히 호주오픈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남자 테니스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24회를 달성한 선수는 오직 조코비치 뿐이며, 여자부까지 범위를 넓혀도 마거릿 코트(호주, 우승 24회) 만이 조코비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만약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코트마저 제치며,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 25회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또한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역대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에도 도전한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4-4 상황에서 알카라스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왼쪽 다리 근육 통증으로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첫 세트를 4-6으로 내줬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알카라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게임 스코어 6-4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3세트에서는 오히려 알카라스를 압도하며 6-3으로 승리,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알카라스는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4세트도 게임스코어 6-4로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세계랭킹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 격돌한다. 만약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야닉 시너(이탈리아, 1위)와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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