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손흥민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호펜하임(독일)을 격파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승2무1패(승점 14, +5)로 6위를 기록, 16강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에서는 1-8위에게 16강 직행 티켓을 부여하며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8위 이상을 확보, 16강 직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반면 호펜하임은 1승3무3패(승점 6)로 28위에 머물러,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손흥민인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까지 약 79분을 뛰며 2골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근 경기력 저하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예전과 같은 날카로움을 보여주며 건재를 과시했다.

또한 손흥민은 시즌 10골(리그 6골, 유로파리그 3골, 리그컵 1골) 고지를 밟으며, 2016-20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손흥민도 힘을 냈다. 전반 22분 역습 찬스에서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돌파한 뒤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호펜하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9분에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결국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안톤 스타흐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1골차 승부가 된 경기. 토트넘을 구한 것은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마이키 무어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했고, 반대편 구석을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윌 랭크셔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호펜하임은 후반 32분 다비드 모크와의 골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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