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세리의 이름을 건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개최일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연기된 가운데, 박세리가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세리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러운 LPGA 대회 취소 관련 기사들로 인해 염려하셨을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글을 게재했다.

LPGA 투어는 전날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대회 개최 취소 소식을 전했다.

이 대회는 당초 오는 3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교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LPGA 투어는 성명을 통해 "대회 개최권자가 2024년, 2025년 대회와 관련해 LPGA 투어에 지급 의무 일부를 이행하지 않아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대회가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LPGA 투어는 일정 재조정 등의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박세리의 이름을 건 대회가 예정대로 열리지 않는다는 소식은 많은 골프 팬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이러한 가운데 박세리가 직접 상황 설명에 나섰다.

박세리는 "은퇴 후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으며 그중에서도 LPGA 대회 개최는 많은 골프 선수들이 보다 넓은 무대의 중심에서 활약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나의 바람이었다"면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발판을 선배인 내가 마련해줘야 한다는 큰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있다. 2024년 첫 LPGA 대회를 개최하며 나의 큰 숙제가 해결된 듯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천재지변인 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인한 인근지역의 큰 피해와 더불어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정으로, 예정대로 3월에 LA 인근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퍼힐스 및 LPGA 대회 관계자와 관련된 내용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고 조속한 해결과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리는 또 "다만 LPGA 공식 발표와 무관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 음해성 기사로 인해 관계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세리는 "후배들의 꿈과 나의 꿈은 언제나 같은 길이었음을 알고 있다. 인생의 큰 시련 속에서 내가 늘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흔들리지 말고 내가 가야 할 길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노력해 이 길을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2025년 푸른 뱀의 해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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