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봉준호 감독이 '미키 17' 제작비를 밝혔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영화 '미키 17'(연출 봉준호·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이 작품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 제작비와 관련해 "원래 처음에 설정된 건 1억2000만불이다. 순수 제작비다. 홍보비 등은 제외한 금액"이라며 "프로듀서분들에게 물어봤더니 제가 공식적으로는 1억1800만불을 사용했더라. 예산 안에서 잘 끝낸 거다. 스토리보드를 따라 찍었고, 일정도 잘 맞췄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일 기준 환율로 환산하면 '미키 17'의 실제 제작비는 한화 약 1711억이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들이 보통 2억5000만불에서 3억불까지도 간다고 하더라"며 "'미키 17'이 작은 영화는 결코 아니지만, 완전 텐트폴 영화의 액수는 또 아니"라고 전했다.

'미키 17'은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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