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투어스(TWS)의 중국인 멤버 한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를 비판했다.

한진은 최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한 팬이 "밥 먹었어?"라고 묻자 "김치찌개 먹었다"고 적은 뒤 중국어로 '파오차이'를 덧붙였다.

'파오차이'는 채소를 염장한 중국의 절임 요리로, 한국 김치와는 다른 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1년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교수는 5일 오전 "최근에 같은 내용으로 정말로 많은 제보를 받은 것이 있다"며 "다름이 아니라 K팝 그룹 투어스 멤버중 한진이 팬들과의 소통 앱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잘 아시듯이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특히 중국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며 자신들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속에서 중국인 멤버 한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대외적인 영향력이 큰 스타이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고, 한국인들의 문화적 정서를 헤아릴 줄 알아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현재 한진의 댓글은 삭제된 상황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겠다"며 "예전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몇몇 연예인들도 영상 및 SNS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젠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더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